플리커(flicker)현상과 플리커프리 제품에 대한 이해

과거와 비교할 때 오늘날 생활 속 전자기기의 사용은 훨씬 더 많이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플리커(flicker) 현상이 무엇이고, 또 왜 플리커프리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장기적으로 눈 건강과 직결되는 플리커 현상 플리커프리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플리커(flicker)란?

플리커(flicker)는 간단히 설명하자면, 빛을 내는 LED 라이트나 전자기기 화면 속 밝기가 일정하지 않고 깜빡이며 화면이 떨리는 증상을 말한다. 하지만 플리커는 눈으로 쉽게 감지가 되지 않는데 이는 그 떨리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플리커 현상은 또 다른 말로 플리커링(flickering)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플리커와 플리커링 둘 모두 동일한 현상을 뜻한다.

 

플리커의 특징은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플리커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전문 관측장비를 사용하거나 혹은 우리가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플리커 현상 확인 방법

  1. 스마트폰 카메라 앱을 켠다
  2. 카메라 기능 중 슬로모션 기능으로 전환한다
  3. 플리커현상을 확인하고 싶은 조명 기구나 전자기기 화면을 촬영한다 (3~5초 정도)
  4. 촬영한 영상을 재생한다
  5. 영상 속 등 또는 화면에 깜빡임이 있거나 검은색 가로줄이 생긴다면 플리커가 있다는 뜻이다

플리커 모습
플리커 모습

플리커 발생원인

플리커 현상은 LCD 액정 패널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주로 LED 패널에서 발생하는데 발생원인은 교류의 특징 때문이다.

 

LED조명의 경우 DC(직류) 전원에서만 빛을 발하기 때문에 AC(교류) 전원을 DC로 바꾸는 컨버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 중 미세하게 반복적으로 깜빡이는 현상이 발생되는데, 이를 플리커라고 부른다.

 

교류 전류의 그래프
교류 전류의 움직임 (위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변화한다)

*직류가 항상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데 반해, 교류는 시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크기와 방향이 변한다.

 

결과적으로, 교류는 방향이 위, 아래로 계속 움직이면서 방향이 바뀌는데 방향이 바뀌는 변곡점마다 마치 전기가 끊어지는 것과 동일한 형태가 된다. 그리고 이는 마치 화면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한 것이다.

 

플리커 유해성에 대한 논란

플리커가 우리 몸에 유해성을 끼칠 수 있다는 논란은 아주 오래전부터 제기되었다. 2021년 미국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PNNL)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LED 조명에서 발생하는 플리커 현상은 간질성 발작에 동반되는 신경계 질환과 두통, 눈의 피로, 시력 저하, 피곤함, 몽롱함, 산만함 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한다.

 

즉, 플리커 현상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눈의 피로를 가중 시키고 이는 몸의 이상 증상에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등에서도 플리커가 인체에 유해성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플리커가 정말 우리 몸에 유해한지 아닌지 논란이 되는 이유는 단순히 플리커가 발생하는 제품을 썼다고 해서 누구나 눈이나 머리에 이상 증상을 느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평소 눈이 건강하고 둔감한 편이라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눈이 약하거나 예민한 사람들의 경우 플리커 현상에 따른 눈의 피로를 쉽게 느끼기도 한다.

 

플리커의 유해성에 대한 많은 논란거리가 있는 만큼 해외 여러 국가들에서는 플리커와 관련된 다양한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플리커 측정 기준을 정해 제조사가 플리커 지수를 자발적으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에도 2012년에 전기용품안전인증(PSE)에 저주파(100Hz 이하) 플리커 측정 기준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에서도 2011년 유럽 LED 품질 헌장(IEC)에 주파수 100Hz 이상만 판매를 허용하고, 플리커가 없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한 상태다.

 

하지만 이에 비해서 우리나라에는 플리커와 관련해 아직 많은 이슈가 다뤄지지 않고 또 이와 관련해 아무런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소비지가 직접 확인하고 신경쓰는 방법밖에는 없다.

 

플리커프리 제품이란?

플리커현상이 이와 같이 우리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기업에서도 플리커프리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홍보하고 있다.

 

플리커프리(flicker-free)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플리커프리 제품은 플리커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플리커가 없는 제품들을 뜻하는데, LED 제품들 중 조명등이나 모니터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시중의 제품들이 대부분 플리커링 현상이 있는 제품들이다 보니 플리커프리 기능이 탑재된 제품들의 경우 가격이 훨씬 더 비싼 경우가 많다.

 

플리커에 대한 규제가 따로 없는 국내에서는 플리커프리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웃돈을 얹어 부가기능적으로 구매하는 수밖에 없는 현실인데, 이 부분은 참 아쉬운 점이다.

 

플리커프리 모니터 이미지
플리커프리 모니터 효과

플리커프리 제품 효과 있을까?

하루 종일 모니터 사용이 많거나 플리커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그리고 눈 건강을 위해서 정보를 찾다 플리커에 대해서 알게 되는데, 실제 플리커프리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실제 효과가 있다고 하기도 하고 또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플리커로 인한 눈 피로 발생을 경험하고 이후 플리커프리 제품으로 모두 바꾸면서 눈 피로 개선 효과를 얻은 만큼 실제 플리커프리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여러 논문들에서도 플리커가 눈과 신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발표된 만큼 플리커프리 제품을 굳이 사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만약 평소 눈이 불편하고, 쉽게 불편해지는 편이라면 플리커프리 제품을 한번 꼭 사용해 볼 것을 권한다.

 

눈이 건강한 사람한테는 아무런 효과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보면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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