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OLED 눈피로, 눈건강, 시력에 어떤 게 더 편안할까?

최근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변화되는 추세다. 물론 이 둘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눈 피로와 눈 건강, 시력 보호에 있어서 만큼은 LCD와 OLED 사이에 여러가지 말들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둘 중 눈에 더 편안한 디스플레이는 어떤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인적인 내 경험과 의견에 비추어 답하자면 LCD가 OLED보다 눈에 덜 자극적이고 편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이유는 아래 자세한 내 경험과 후기를 적었다.

 

*아래 내용은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주관적인 경험와 의견이 반영된 글로 판단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LCD에서 OLED로 갈아탄 이후 경험

조금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내가 현재까지도 아이폰 구형 LCD 모델을 쓰고 있는 이유는 이전에 LCD에서 OLED 디스플레이로 넘어가면서 겪었던 경험 때문이다.

 

당시 스마트폰은 줄곧 아이폰만 쓰다가 난생 처음으로 갤럭시노트8이 처음 출시돼 사용한 적이 있었다. 이전까지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딱히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그냥 삼성 스마트폰을 한번 써보고 싶은 마음에 바꿨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처음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갤럭시 노트8을 쓰면서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진 못했다.

 

하지만 약 일 년 정도 지난 뒤 유독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보다 보면 눈이 아프로 뻑뻑해지면서 피로한 증상을 느끼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그저 최근 많이 피곤해서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스마트폰을 다시 아이폰으로 넘어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그 이유는 갤럭시노트8을 쓰면서 계속적으로 눈이 불편해지자 인터넷에 검색을 했는데 OLED 제품에 플리커 문제가 발생한다는 글을 발견했다. 그리고 나처럼 유독 갤럭시노트8을 쓰면서 눈이 불편해졌다는 글을 종종 보았는데 모두 플리커 문제를 지적했다. 이후 플리커가 눈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련 자료들을 읽은 후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다시 바꿨다.

 

OLED에서 LCD로 다시 갈아탄 이후 변화

갤럭시노트8을 사용한 이후로부터 스마트폰 액정을 볼 때마다 눈이 아팠는데 해당 증상은 배터리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밝기를 줄일 때 더 심하게 나타났다. 이 부분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OLED의 플리커링 현상은 디스플레이 화면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더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깜깜한 실내에서 스마트폰 밝기를 어둡게 하고 OLED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은 눈 건강에 매우 안 좋을 수 있다.

 

이후 스마트폰을 급하게 중고 아이폰7 플러스로 바꾼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거짓말처럼 눈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확실히 그 동안 내 눈 건강이 악화된 원인으로 OLED의 플리커 현상이었다고 단정 짓게 됐다.

 

하지만 이 때 당시 눈 건강이 많이 약해졌는지 노트북을 보거나 조금만 어두운 곳에서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눈이 금방 피로해지고 아팠는데, 혹시나 싶어 노트북도 플리커 현상을 확인해 보니 해당 제품도 OLED 패널이 장착된 모델로 플리커 현상이 나타났다.

 

결국 노트북도 플리커프리 제품으로 바꾸기 위해서 서피스랩탑 제품으로 바꿨는데 확실히 노트북도 바꾼 이후로 눈 피로 증상이 덜해졌다.

 

플리커링 비교 (좌-서피스랩탑), (우-HP 스펙터 x360)

눈 피로의 주범 플리커(flicker)

눈 건강과 관련해 디스플레이를 얘기할 때 흔히들 블루라이트의 문제를 언급하고는 한다. 블루라이트는 청색광이 눈 안쪽의 시신경까지 도달해 눈의 피로를 가중시키고 심하면 시력 저하까지 일으킨다고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블루라이트는 잠자기 전 숙면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확실하지만, 눈의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사실 눈이 아플 당시 블루라이트 제거를 위해서 야간 모드도 설정해보고 각종 프로그램을 사용해 화면을 노랗게 만들어보기도 했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하지만 기존에 사용 중이던 전자기기들을 플리커프리 제품으로 바꾼 뒤에는 눈에 띄게 눈 피로가 개선이 되었다.

 

그래서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블루라이트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지만 나는 눈 건강을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블루라이트보다는 플리커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OLED보다는 LCD로

OLED가 LCD에 비해 갖는 디스플레이적 장점은 뛰어난 명암비가 적용된 일명 쨍한 색감이다. 확실히 육안으로 봐도 아무리 기존의 아이폰이 사용했던 레티나 디스플레이 LCD 제품에 비해서 최근에 나온 OLED 제품이 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쨍한 화면에 선명해도 눈이 아프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눈이 아프면 아무리 깨끗한 화질이라도 제대로 쳐다볼 수도, 또 즐길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OLED보다는 LCD를 선호한다. 아이폰도 이미 아이폰X부터 주력 디스플레이를 OLED로 넘어가서 이제는 선택의 여지 없이 OLED 스마트폰을 써야할 지도 모른다. (아이폰11이 그나마가 가장 최근까지 만들어진 LCD 모델이다)

 

OLED가 최신 기술인 만큼 앞으로 플리커 문제도 개선이 되고 또 어떤 방향으로 개선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현재까지 LCD와 OLED를 비교했을 때 최종적으로 눈에 덜 자극적인 것은 LCD라는 게 내 결론이다.

 

(다른 부분을 떠나서 화면이 더 선명하고, 밝고, 색감이 진할수록 눈에 들어오는 빛이 더 강렬하기 때문에 눈에 더 영향을 미치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디스플레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눈 건강에 LCD가 OLED보다 더 낫다는 게 내 주관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사실 눈 피로와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절대적으로 디스플레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디스플레이 외적으로도 그날의 건강상태 또는 컨디션, 거북목이나 일자목과 같은 어깨 뭉침, 전날 피로감 등 다양한 신체적 영향에 좌우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디스플레이만 비교했을 때 장시간 바라보면 LCD가 OLED에 비해 더 낫다는 것이다. 물론 LCD냐 OLED냐에 상관없이 눈에 아무런 부담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시력이 좋지 않거나 나처럼 눈 건강이 약화된 사람이라면 나는 LCD 디스플레이를 쓰는게 OLED 디스플레이를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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