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굿씨병 수술 후기 및 비용

오스굿씨병은 성장기 때 많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무릎 아래쪽 뼈가 튀어나오는 병이다. 나는 중학교 시절 처음 오스굿씨 병이 생겼는데 양쪽 무릎이 모두 튀어나왔다. 그리고 최근 왼쪽 무릎 통증이 심해져 오스굿씨 병 수술을 받았다.

 

과거 축구를 하거나 무릎을 무리하게 쓸 경우에만 통증이 좀 생기다 쉬면 낫곤 했었는데, 작년에는 오래 걷거나 조금만 무리를 해도 무릎 통증이 잦아져서 수술을 받기로 결심한 것이다.

 

현재는 오스굿씨 수술을 받은지 약 3개월이 좀 안 된 상태인데, 혹시나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오스굿씨병 수술 꼭 필요하나?

오스굿씨병 수술은 사실 그렇게 많이 하는 수술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오스굿씨 병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병인 것은 맞지만 그 정도가 심한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보통 수술보다는 물리치료를 권한다. 또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면 무릎 통증이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수술을 그렇게 권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지속되거나 심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내가 바로 이런 경우였는데 결론적으로 현재 수술을 받고 난 이후 아직까지 왼쪽 무릎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진 않았지만 조금씩 회복되는 과정으로 나쁘지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오스굿씨 수술 전 X-ray 사진
오스굿씨 병 수술 전 X-레이 사진

오스굿씨병 수술은 어떻게?

오스굿씨 수술은 예전에는 무릎을 절개해 뼈를 잘라내는 방식으로 수술을 많이 했지만 절개 부위 때문에 회복이 더뎌 현재는 관절경 수술을 많이 한다. 나도 관절경 수술을 받았는데 전신 마취를 하기는 했지만 전체 수술 시간이 3시간이 안 될 정도로 매우 빨리 끝났다. 그리고 무릎을 절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은 구멍을 2개 뚫어 관절경으로 뼈를 제거하기 때문에 외부 상처도 매우 작은 게 특징이다.

 

수술 후 통증은 얼마나?

수술은 당일 점심 때 시작해 오후에 끝이 났는데 총 3시간이 안 걸릴 정도로 매우 빨리 끝났다. 수술 후 왼쪽 다리에 깁스를 했지만 바로 다음 날 깁스를 풀고 거동을 했는데, 발을 디딜 때 통증이 있어서 바로 힘을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한 3-4일 간은 목발을 짚고 다녔다. 그리고 퇴원도 약 3일 후 했다. 무릎은 따로 구부리거나 힘을 주지 않는 이상 큰 통증은 없었다. 오히려 너무 안 아파서 괜찮은가 싶을 정도였다.

수술 이후 운동은?

수술 이후에는 꾸준한 근력운동을 해야하는데 처음 수술 이후 병원에서 며칠간 물리치료를 받을 때는 무릎을 굽히는 범위를 조금씩 늘리는 방식으로 운동을 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누워서 다리를 쭉 펴고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운동을 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정도 왼쪽 다리에 힘을 안 줬다고 허벅지 근육이 엄청나게 빠졌다. 그래서 조금만 다리를 들어올리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

 

허벅지 근육은 실제로 오른쪽 다리와 비교했을 때 육안으로 쉽게 구분될 정도로 많이 얇아졌는데, 현재 3개월 가까이 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벽히 똑같이 돌아오진 않았다.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지 않은 부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생각보다 허벅지 근육이 잘 붙진 않는 것 같다.

수술 이후 3개월 차 현재는?

현재까지 실내 자전거 타기와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다리 운동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허벅지 근육이 돌아오지 않아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수술 받고 난 이후에는 다리를 절뚝이며 걸어다니긴 했었는데 지금은 걷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단지 뛸 때 왼쪽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데 무릎에 힘을 강하게 주지 않는 이상 통증이 크진 않다.

 

오스굿씨 수술 전과 후
오스굿씨 수술 전(좌측) 후(우측) 사진

그리고 무릎을 구부리는 것도 처음에는 붓기 때문에 힘들었지만 한 달 좀 지나 완벽히 구부리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지금은 무릎도 쪼그려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구부릴 수 있고 구부릴 때 통증도 전혀 없다. 다만 오래 구부리고 있거나 힘을 주는 것은 불편함이 있다.

 

앞으로 꾸준히 다리 운동을 해야겠지만은 처음보다 많이 좋아져서 나중에 허벅지 근육만 많이 붙는다면 정상적으로 전과 같이 활동이 가능할 것 같다. 다만 시간이 6개월에서 1년까지 넉넉히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스굿씨병 수술 비용

오스굿씨병 수술과 관련해서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대략 150~400만원까지 다양한 것 같았다. 내가 수술한 병원의 경우 거의 제일 비싼 가격대의 비용을 지불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실비 보험을 적용받아 일부만 납부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래도 2-3시간 수술하고 며칠 입원한 것 치고는 비용이 비싸지 않나 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수술 이후 무릎이 확실하게 전보다 나아진다면 솔직히 그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겠지만은 아직까지는 회복 중인 단계이기 때문에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수술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

사실 수술 전 수술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평소 무릎을 좀 무리해서 사용할 때마다 통증이 생겨서 결론적으로는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평상 시에 무릎 통증에 대한 불편함을 오랫동안 느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인데, 만약 무릎 통증 정도가 약하고 아주 잦지만 않다면 굳이 수술까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무릎이 완전히 정상화가 되어야만 수술 이전과 객관적인 비교가 될 것 같아서 지금 당장 수술이 무조건 좋다는 말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나중에 무릎이 완전히 돌아오면 수술 전과 비교 후 리뷰를 다시 남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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