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 풀세트 장식하기
- 지식정보
- 2019. 12. 4. 14:37
어릴 적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부모님과 함께 트리를 만들고는 했었다. 하지만 초등학생 이후로는 트리 만들기를 더이상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단지 귀찮단 이유 때문이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반짝이는 장식과 조명을 보면서 설레던 어릴 적 감성이 어른이 되면서는 지극히도 현실적인 이성으로 바뀐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아내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낼 겸 트리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시중에 저렴하고 워낙 다양한 제품들도 많아서 인터넷으로 서칭 후 '오늘의 집' 사이트를 통해 구매를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 장식 모두 풀세트로 들어있는 제품이라 한번에 배송받고 설치하기 쉬워 편리했다.
택배는 주문 후 이틀 정도 걸렸는데 기다란 박스에 트리 풀세트가 들어 있었다. 박스를 개봉하자 안에 트리와 함께 장식들이 따로 포장되어 있었는데, 종류가 생각보다 많았다.
박스 안에 들어 있는 구성품들을 바닥에 늘어놓았다. 이 모든 게 합쳐서 한 세트이다보니 매우 편리했다. 내가 원하는 장식들을 원하는대로 꾸밀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만큼 장식들이 만져보면 조금 허접하긴하다.
플라스틱 부분이 연해서 잘 구부러지기도 하고 마감이나 이런 부분들은 확실히 품질이 떨어졌다. 그래도 뭐 트리를 눈 앞에 놓고 볼 껀 아니니깐 크게 상관은 없는 듯 하다.
같이 동봉된 크리스마스 트리 설명서를 보고 트리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트리는 크게 두 개로 분리되어 있는데 상단과 하단을 연결해 트리 모양을 잡았다. 트리 전체 높이는 1.6m 정도로 보통 평균 사이즈라 보면 된다.
트리를 지탱하는 하단 지지대를 설치한 후 이후 가운데 구멍에 트리 봉을 끼운다. 이후 트리를 고정하기 위해 나사를 조여 움직이지 않도록 만든다.
지지대와 트리 하단부를 연결한 후 트리 나뭇가지들을 옆으로 펼치면 된다. 철사가 쉽게 모양이 잘 구부러져 펴기에 쉬웠다. 중간에 빈 공간이 없도록 가지 모양을 사방으로 잘 펼쳐야 한다.
확실히 인조 트리의 단점이라면 이렇게 트리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나뭇가지 몇 개를 펴지도 않았는데 바닥에 후두둑 떨어졌다. 바닥은 트리 설치 후 한꺼번에 청소를 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나뭇가지를 펼쳐준 후 하단 트리의 맨 꼭대기에 있는 나뭇가지들도 펴줬다. 트리 지지대의 맨 꼭대기를 자세히 보면 사진처럼 네모난 구멍이 나 있는데 이 곳에 트리 상단부를 꽂으면 트리 상하단이 연결된다. 구멍 크기에 맞게 트리 상단이 쏙 들어가기 때문에 설치는 간단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상하단부를 연결하면 바로 이런 모양이 나온다. 트리 상단부도 하단부와 동일하게 나뭇가지들을 펼치면 기본적인 트리의 모양이 완성된다.
나뭇가지 모양을 펴는게 의외로 신경이 쓰이는데 그 이유는 나뭇가지들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트리 모양이 완전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방으로 골고루 펴질 수 있도록 나뭇가지들을 잘 펼쳐야 한다.
이후 크리스마스 조명을 설치해야 하는데 조명은 트리에 빙글빙글 돌려가며 장식을 하면 된다. 내가 구입한 풀세트에 들어 있는 조명의 경우 건전지나 USB 포트를 통해 작동이 가능했는데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다른 어떤 건 콘센트에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장식하면 되는데 나는 그냥 트리를 가장 일반적인 방법인 나선형태로 돌려 감았다.
조명만 일단 설치 후 불을 꺼봤다. 전구가 고르게 퍼지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했다. 크리스마스 트리 풀세트에 들어 있던 기본 조명은 노란불만 있는 조명인데 시중에 빨간불과 파란불, 초록불이 같이 나오는 조명이 아니어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다른 색이 섞여 있는 건 가격이 좀 더 비싸지 않을까 싶다.
조명을 설치한 이후에는 장식들을 하나씩 걸었다. 장식이 많이 무겁지 않아서 나뭇가지 끝에 살짝 걸고 위로 구부리면 고정이 가능했다. 부엉이나 날개처럼 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식들도 있었는데 확실히 재질이 매우 약했다. 손으로 살짝 힘을 주면 부서질 것 같아 살짝 걸어 놓는 정도로만 설치를 했다.
장식이 생각보다 종류가 많아서 다 설치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트리 장식을 할 땐 트리가 보여지는 앞과 옆면에만 장식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냥 모든 면에 다 장식을 했다. 트리에 장식을 좀 더 빼곡하게 하고 싶다면 반쪽만 꾸며도 괜찮을 것 같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크리스마스 트리 모습이다. 마지막에 장식을 다 걸은 후 전구 조명에 동그란 플라스틱 캡을 씌웠는데 조명 빛이 동그랗게 나와 나름 괜찮아 보였다. 상점이나 가게에서 설치하는 아주 예쁜 트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 같다. 나중에 해체할 때 조금 귀찮긴 하지만 일단 올해가 다 끝날 때까지는 설치해놓는걸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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