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면서 영어 듣기 효과 있을까?
- 지식정보
- 2020. 10. 3. 22:11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열망은 한국인이라면 어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입니다. 그 만큼 시중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의 영어 학습법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누구나 귀가 솔깃할 만한 기적의 영어학습법이 하나 있는데 바로 자면서 하는 영어공부입니다.
제대로 집중해 공부를 해도 모자랄 판에 그냥 잠을 자는 것으로 영어를 학습 할 수 있다는 얘기에 정말 솔깃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자면서 영어 듣기 학습법은 말 그대로 잠을 자는 동안 영어로 나레이션이 나오는 오디오물을 듣는 방식인데 컨텐츠에는 영어 뉴스, 영어 동화, 영단어 모음집 처럼 매우 다양한 컨텐츠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 인터넷 검색 창에 '자면서 영어공부', '자면서 영어듣기' 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정말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동영상 컨텐츠 제공 플랫폼인 유튜브에서는 연관 검색어에 더 많은 키워드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력적인 학습법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그러나
바쁜 일과 중 영어공부를 위한 시간을 따로 내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혹자는 영어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라 영어를 배우기 위한 시간을 따로 내는 일이 어려운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자면서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학습법은 무척이나 매력적임에 틀림 없습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의식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면서 영어공부를 한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영어를 배운다는 말과 동일하다 할 수 있습니다.
자는 동안 단순히 영어를 듣는 것만으로 정말 영어 실력 향상에 효과가 있을까? 자면서 영어 듣기는 얼핏 들으면 정말 최고의 학습법처럼 들립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아니 어쩌면 아무런 노력도 없이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말인데 기껏 노력이라 해봤자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잠을 청하려 하는 정도 입니다.
그렇다면 자면서 영어 듣기의 효과 과연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로 직접 실험해 본 결과 효과는 없었습니다.

자면서 영어 듣기를 통해 실제로 얻은 점
자면서 영어 듣기를 하루도 빠짐 없이 테스트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영어공부를 처음 시작할 당시 자면서 영어듣기 공부법에 관심이 가 약 일 년 정도 잘 때마다 영어 듣기 오디오를 켜놓고 잔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 잠에 들기 전 영어 듣기 오디오를 켜놓고 잘 경우 영어 듣기의 효과(?) 덕분인지, 꿈 속에서 영어로 말하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주 가끔씩일 뿐이고, 대신 확실 했던 효과가 있었습니다.
매일 아침 숙면에 취하지 못해 발생하는 멍한 기분과 귀에서 느껴지는 통증이었습니다. 아무리 귀에 편안한 이어폰을 끼고 잔다 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 이어폰을 귀에서 뺄 때면 이어폰에 눌린 귀 통증으로 미간이 찌푸려졌습니다.
자면서 영어듣기가 관련 전문가들의 말처럼 의학적,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실제 경험에 비추었을 때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의식적인 집중과 노력만이 결과를 만든다
우리가 새로운 것을 처음 배울 때는 항상 자발적이고 의식적인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정말 영어공부에 대한 강한 열정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영어를 공부해도 사실 영어공부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의식적으로) 집중하려는 노력 없이 자는 동안 영어 컨텐츠를 단순히 귀로 흘려보내는 것만으로 영어를 배운다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단순히 생각해, 만약 이 방법이 실제로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었다면, 현재 어학 교육 업계에서는 자면서 영어듣기 방법이 업계의 표준이 되었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때 그냥 귀에 이어폰만 꽂고 잠만 청하면 되는 것입니다.

인간이 보다 쉽고, 빠른 길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본능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영어를 배우기에 앞서 우리가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할 매우 중요한 진리가 있습니다. 무(Nothing)에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은 절대 쉽지 않고 빠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No pain, No 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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