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꼭 해야하나요?

이런 질문 자체가 우스꽝스런 질문일지도 모른다. 연애를 하고 안 하는건 본인의 자유이니 솔직히 누군가에게 물어볼 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라도) 던지는 이유는 보편적이고 명확한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확한 건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이의 마음 속에는 이미 확고한 정답이 정해져 있다. 단지 그 정답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줄 수 있는 정답인지 확인하는 과정일 뿐)

 

연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생각이다. 주변의 부모님, 친구, 상담사 등등 다른 이들의 의견은 중요치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러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다. 마치 누군가를 만나 연애를 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남들처럼 살아야만 그게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디서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좀 더 가치를 두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각 개개인의 중요한 것들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고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는 많은 공감이 될 만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치약을 중간부터 짜느냐?

치약을 끝에부터 짜느냐?

 

양말을 똑바로 벗느냐?

양말을 뒤집어서 벗느냐?

 

사실 이러한 사소한 차이들도 알고보면 각자가 추구하는, 중요시 생각하는 점들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누군가는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에 더 큰 주안점을 두는 반면, 누군가는 지금 당장의 편의를 더 크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당사자들간의 중요한 차이점은 서로를 끌리게 하기도 하지만 또 크게 싸우고 서로를 미워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연애가 어려운 것이다.

 

 

연애를 꼭 해야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유형의 사람들은 자기 삶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사람일 경우가 많다.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고 편안하기 때문에 다른 누군가로부터 구속되거나 속박 받는 삶을 싫어한다. 하지만 연애는 일종의 계약(?)이다. 연애는 보통 자발적인 의지로 이루어지는 계약이고 그 계약에는 책임이 따른다. 모든 계약에는 책임이 따른다. 계약은 엄연한 약속이므로 연애를 한다는 건 지금의 내 삶이 조금 불편해질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 (절대적인 불평등조약을 갑의 위치로 맺어 매우 편안한 연애를 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도 하다)

 

단순히 내 주변의 모두가 하니까, 주변에서 자꾸 하라니까, 혼자면 외로우니까 라는 수동적인 자세로 연애를 하는 건 절대로 옳지 않다. 연애는 어디까지나 나와 상대방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역할과 의무를 감당하며 함께 걸어가야 하는 길이란 걸 명심해야 한다. 

 

 

(연애에 확신이 없는) 나의 자유가 독립적으로 보장받아야 하는 만큼 (연애를 원하는) 누군가도 다른 사람에 의해 사랑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내 마음 속에 '연애를 정말 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있지 않다면 연애는 하지 않아야 한다. 단순히 외로워서, 주변의 누군가에게 등 떠밀려 연애를 하는 건 만나는 상대방에 대한 크나 큰 죄이다.

 

연애는 언제나 자발적인 의지로 해야함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 스스로가 '연애를 꼭 해야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면 그건 하지 않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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