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배관 성에 발생 이유
- 지식정보
- 2019. 8. 1. 23:36
며칠 전부터 학원에 있는 벽걸이 에어컨에 뭔가 문제가 생겼다. 원래 학원에 도착 후 에어컨을 바로 작동시키면 5분도 안 돼서 찬 냉기가 가득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바람이 조금 미지근한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공기 온도만 변했다면 기분 탓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공기가 매우 습해져 뭔가 이상이 있음을 깨달았다.
이 사실을 깨닫기 전 나는 단순히 에어컨의 오류라는 생각에 에어컨만 껐다 켰다를 수십번 반복했었는데 며칠 전까진 분명 이 방법이 통하긴 통했었다. 하지만 이 날은 에어컨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는데 찬 바람이 아니라 아예 미지근한 송풍이 불어 그냥 선풍기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결국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실외기에 혹시라도 문제가 있나 싶어 올라가봤는데 실외기 배관 쪽에서 물이 흐르고 있는 게 문제가 없어 보였다. (에어컨 실외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실외기 외부로 연결되는 배관 쪽에는 물이 뚝뚝 흐르게 되어 있다.)
강의실에 에어컨을 끄고 올라와 본 상황이라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 같아 내려가 다시 에어컨을 작동시켜 봤다. 하지만 똑같이 미지근한 송풍만 계속 나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에어컨을 켜놓은 상태로 다시 옥상에 올라와 실외기 이곳 저곳을 살폈는데 문제점이 한 가지 발견됐다. 바로 실외기 내부에 있는 팬이 분명 돌긴 돌지만 뜨거운 바람이 안 나오는 것이었다.
에어컨이 정상 작동하면 실내 내부 온기를 빨아들여 실외기 팬 밖으로 뜨거운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팬이 돌아가는 곳엔 뜨거운 바람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에어컨에 뭔가 이상이 있구나를 생각하던 중 눈에 이상한 점이 하나 더 포착됐다.
불과 몇 분 전 에어컨 전원을 끈 후 살펴볼 땐 없던 성에가 실외기 배관 연결 부위에 하얗게 끼어 있었다. 아까 분명히 볼 땐 없었는데 에어컨을 작동시키니 발생한 것 같았다. 뭔가 이상해 사진과 함께 에어컨 설치 기사님한테 연락을 해봤다. 통화 당일, 기사님이 에어컨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 아침 일찍 방문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하필이면 그 날이 또 비가 많이 내렸다.
비 오는 날 기사님이 진짜 생고생하시면서 에어컨을 점검한 결과, 에어컨 내부 어딘가에서 냉매가 새고 있다고 했다. 에어컨 설치 당시 배관을 연결하는 체결 부위에 비눗물을 발라 새는 곳을 확인해봤지만 그곳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면서 덧붙이시는 말이 에어컨 실내기, 실외기 둘 중 내부 어딘가에서 새기 때문에 정식 서비스 센터 기사님을 불러 확인을 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결국 확실한 에어컨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식 서비스 센터에 연락을 해야하는데 사실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는 이 더운 남은 여름 폭염을 올해 어떻게 견뎌야 하나이다.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에어컨 배관 쪽에 하얀 성에가 끼거나 얼음이 생기면 냉매가 부족한 것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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