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디즈니 만화 실사판 영화 리뷰

나에게 알라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릴 적 386, 486 컴퓨터로 하던 알라딘 도스(Dos) 게임이다. 알라딘이 시장을 누비며 나쁜 적들을 물리치던 알라딘 게임은 최고의 인기 게임이었다.

 

이후 알라딘은 디즈니를 통해 만화 영화로 봤는데 라이온킹 만큼이나 재밌게 봤었다. 그렇게 어릴 적 향수를 가득 품고 있는 만화영화 주인공 알라딘이 얼마 전 완벽한 실사 영화로 개봉을 했다.

 

사실 알라딘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관 가는 것을 계속 미루고 미루던 중 어쩌다 보니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을 먼저 보게 되었고 알라딘 영화는 결국 못 보게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얼마 전 인터넷에서 알라딘 관객 수가 천만이 넘었다는 기사를 본 후 놓쳐서는 안 되겠구나란 생각에 얼른 영화관에 다녀왔다.

 

 

영화를 보기 전 주변에 이미 관람한 사람들로부터 알라딘 영화가 매우 재밌다는 긍정적인 후기들을 많이 들었는데 덕분에 기대를 많이 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면 실망스러웠던 적이 꽤 많았기 때문에 사실 조금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 우려를 날려 버릴 만큼 알라딘은 정말 재밌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전체적인 화려한 색감의 영상미였다.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를 비롯해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화려한 색깔로 눈을 즐겁게 해 줬는데 파란 몸의 지니도 그중의 한 명이었다.

 

영화 초반부터 중후반 알라딘이 프린스 알리가 되기까지 신나는 음악과 컬러풀한 영상은 뮤지컬 영화만의 매력답게 영화에 쏙 빠져들게끔 만들었다.

 

 

 

 

알라딘 영화에서 좋았던 점들 중 한 가지는 초반부 사건 전개가 매우 빨랐다는 점이다.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시장에서 만나 서로 관계가 발전하는 그 과정이 매우 짧은 시간에 보여줘 영화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둘의 모습이 너무나 잘 어울리고 보기 좋아 영화가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알라딘 영화에서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라면 영화의 메인 캐릭터인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와 지니에 비해 조금 묻히는 듯한 느낌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알라딘과 자스민, 지니 모두 각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 스토리 속 조합이 매우 잘 어울려 정말 한 편의 웰메이드 영화가 만들어진 듯했다.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의 스토리는 지금 어른이 돼서 생각해보면 다소 유치할 수도 있는 어린아이들의 동화 속 이야기로 딱 어울리는 내용이지만 어릴 적 보던 만화 영화를 이렇게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실사판으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정말 대단했다. 

 

알라딘 하면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나 한 번쯤 램프의 요정 지니 같은 친구를 갖고 싶단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알라딘은 어린아이들한테는 상상의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지난 추억의 옛 향수를 떠올리는 좋은 영화이다.

 

 

영화의 메인 캐릭터인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뿐만 아니라 꼭 언급되어야 할 주인공은 바로 램프의 요정 지니이다. 솔직히 알라딘 영화의 제목은 지니가 되어도 무방할 정도로 지니는 비중이 크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특히, 이번 실사 영화에서 지니 역을 맡은 윌 스미스는 정말 역에 딱 어울렸다. 윌 스미스 만이 가진 그 만의 천재적인 코미디 연기는 그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을 정도다. 정말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윌 스미스가 반갑고 또 반가웠다.

 

 

 

 

영화 속 윌 스미스 존재의 대단함이 증명되는 점은 알라딘 이 영화에서 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리부트 시리즈로 개봉했으나 쓰디쓴 흥행 참패를 기록한 맨인블랙을 보면 알 수 있다. (윌 스미스 없는 맨인블랙은 생각할 수 없다)

 

 

알라딘 역의 메나 마수드와 지니 역의 윌 스미스 연기 호흡은 누가 봐도 아주 잘 어울렸다. 메나 마수드는 필모그래피를 보니 알라딘 전까지 꾸준히 연기는 했지만 대표적인 작품은 없는 것 같았다. 이번 알라딘을 통해 주목받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영화에서 활약이 기대가 된다.

 

 

자스민 역의 나오미 스콧은 무려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자스민으로 선택되었다고 한다. 디즈니 영화 만큼 흥행이 보장되고 최고의 작품이 없는 만큼 정말 무시무시한 경쟁률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경쟁률을 뚫고 역을 따낸 만큼 나오미 스콧은 정말 자스민 공주 그 자체일 만큼 역할에 잘 녹아들었다. 

 

 

영화 보는 내내 자스민 역할이 너무 잘 어울려 정말 실제로 공주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나오미 스콧에 대해서는 구글링을 해보니 영국 출신 배우로 어머니는 우간다 출생의 인도인이고, 아버지는 영국인이라고 한다.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볼거리와 훌륭한 노래들도 가득했다. 영화 속 OST들은 모두 다 좋았는데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곡은 자스민 공주의 솔로 파트였던 Speechless 였다. 다른 밝고 흥겨운 노래들에 비해 느린 곡이었지만 나오미 스콧의 목소리와 가창력이 더해져 더 좋았다. 

 

 

영화의 빌런이었던 자말도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끄는데 큰 역할을 다했다. 이 외에도 알라딘에서는 영화에 출연한 동물 배우들이 특히나 많았는데 알라딘의 애완 원숭이인 아부, 자말의 충실한 부하였던 앵무새 그리고 자스민 공주를 항상 옆에서 지켜주던 호랑이까지 여러 동물들이 각자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해 영화가 더 재미있게 그려진 것 같다. 오랜만에 어릴 적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 알라딘 영화 덕분에 두 시간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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