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일식 뷔페 맛집 수사 뉴코아아울렛 방문 후기
- 지식정보
- 2019. 5. 11. 23:06
한 달 열심히 일하고 맞이한 월급날, 아내와 함께 일식뷔페 수사를 다녀왔다. 평소 뷔페를 좋아하는 터라 애슐리, 자연별곡, 계절밥상 같은 다른 뷔페 매장들은 여러번 가봤지만 수사 뷔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수사의 경우 일식 뷔페로 주메뉴가 초밥이다보니 회나 날 것을 못 먹는 나로서는 뷔페 선택 시 첫번째 옵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날은 회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특별히 수사를 방문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만 생각보다 매우 만족스러웠다.

수사 안산점은 고잔동 뉴코아아울렛 건물 9층에 위치해 있다. 뉴코아아울렛은 정말 오랜만에 방문을 했는데 과거에 비해 매우 조용했다. 건물이 많이 낙후되면서 손님이 줄은 것도 사실이겠지만 무엇보다도 건물 내 비어 있는 상가들이 매우 많았다.

수사가 있는 9층만 하더라도 수사 외에 다른 매장들이 하나도 없었는데 매우 휑한 느낌이었다. 수사 매장 내에도 사람들이 그다지 보이지 않았는데 평일 저녁 시간 중 가장 피크타임인 6시인 걸 감안해도 매우 조용했다.

도착하기 전 혹시라도 웨이팅을 오래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는데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매장이 너무 한산해 도착 바로 즉시 입장이 가능했다. 수사의 경우 선불 결제 시스템인데 평일 저녁 요금으로 인당 19,900원을 결제했다.

수사에 처음 방문하며 신기했던 점은 테이블 자리를 지정해 안내해준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카운터에서 36번 테이블을 지정 받았는데 원래 모든 수사 매장이 지정 테이블로 운영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안산점만 그런건지 궁금했다. 우리 테이블은 매장 중앙 쪽으로 자리가 나쁘지 않아 바로 식사에 돌입했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했는데 기본적인 초밥부터 시작해 어묵, 죽, 우동, 라면 등 일식 메뉴들이 많았다. 그 중 어묵은 뷔페에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괜찮았다. 비싼 음식은 아니지만 일반 뷔페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메뉴라 그런지 나름 신선했다.

초밥은 종류가 매우 다양했는데 모두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회를 못 먹다 보니 회 아닌 다른 식재료로 만든 초밥들을 먹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그런 초밥들이 꽤 있었다. 기본적인 계란초밥 외에 우삼겹초밥, 떡갈비초밥의 경우 처음 보는 초밥 메뉴였다.


오랜만에 스시를 먹게 된 아내는 초밥을 접시에 담기 전부터 뭔가 신나 보였다. 초밥 종류가 꽤 많았는데 재밌던 건 초밥이 같은 재료로 만든것이라 하더라도 크기가 다소 제각각이었다.


샐러드 종류도 많진 않지만 기본적인 메뉴 구성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일단 단호박 샐러드가 있다는게 가장 마음에 들었고 일반 야채 샐러드와 과일 등 괜찮았다. 과일은 조금 메뉴 수가 적어 아쉬웠는데 과일 섹션에 함께 놓인 복숭아 젤리를 제외하면 실제 과일 메뉴는 단 네 가지 뿐이었다. 한 두가지 종류만 더 있었더라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초밥 쪽 메뉴를 둘러본 후 첫 접시를 채워 자리로 돌아왔다. 메밀 소바와 어묵도 같이 떠왔는데 덕분에 상이 푸짐해 보였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이 있었다. 하지만 메밀 소바는 얼음이 없어 육수 온도가 밍밍하다보니 맛이 조금 떨어졌다.

첫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고 다른쪽 푸드섹션을 가는데 스테이크 주문대가 보였다. 데리야끼 스테이크를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곳이었는데 주방장에게 주문 후 5분 뒤에 돌아오면 스테이크를 받을 수 있었다. 무제한 메뉴로 원하기만 하면 계속 주문해 먹을 수 있었지만 딱 두 접시만 먹고 더 이상 먹지 않았다. 그 이유는 스테이크가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다.

일식이 있던 섹션 반대로 와보니 다른 일반 음식 메뉴들이 많이 있었다. 탕수육부터 파스타, 튀김, 떡볶이 등 다양한 메뉴가 많았다.


프라이드 메뉴에선 감자튀김, 치킨튀김 뿐만 아니라 김말이도 보였다. 디저트 섹션에는 케잌과 씨리얼, 커피, 음료수 등이 자리해 있었다. 아내와 각각 세 접시까지 먹고는 과일이랑 디저트도 먹으려 했는데 배가 너무 불렀다. 디저트 메뉴는 많은 건 아니었지만 기본은 되는 것 같았다. 케잌 중 사진에 보이는 맨 왼쪽 딸기 크림 롤케잌은 진짜 맛있었다. 달달하니 부드러운데 맛이 좋았다.

뷔페의 마지막은 역시나 케잌과 커피. 어느 뷔페를 가나 돌잔치를 가나 결혼식을 가든 커피는 다 비슷하다.

주변에서 수사 뷔페가 괜찮다고 몇 번 듣긴 했지만 이렇게 실제 방문해 보니 정말 괜찮았다. 일식뷔페라고 해서 일식 메뉴만 잔뜩 있어 먹을 게 하나도 없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회를 안 먹는 사람들도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많아서 좋았다.
또 맛도 솔직히 다른 뷔페들에 비해 괜찮았던 것 같다. 뷔페 특성 상 모든 메뉴가 다 맛있을 순 없지만 어찌됐든 전반적으로 메뉴들이 맛있었던 건 사실이다. 다음 번에 아내와 다시 뷔페를 찾는다면 다른 곳보다 제일 먼저 수사에 방문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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