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운전면허시험장 국제운전면허증 발급하기

올여름 휴가로 해외에 나가게 되면서 국제 운전면허증을 만들기로 했다.

 

국제 운전면허증은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청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당일날 바로 발급이 가능하지만 경찰청에서 접수 시 당일 발급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당일날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이 가능한 안산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다녀왔다.

 

국제 운전면허증 신청 시 필요한 준비물은 여권, 운전면허증, 여권용 사진 1 매인데 나 같은 경우 여권이 얼마 전 유효기간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새로 재발급 받은 후 방문할 수 있었다.

 

안산 운전면허시험장은 내가 고3 시절 수능을 마친 뒤 첫 운전면허시험을 보고 면허증을 발급받은 곳인데, 이후에도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곳이다. 이 날 오전 늦게 방문한 터라 사람들이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주차장이 한적했다. 작년에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러 방문했을 당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말 한참을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초록색 펜스를 따라 길을 올라가면 운전면허시험장에 금방 다다를 수 있다. 면허시험장 입구 쪽에는 운전면허시험장 큰 표지판이 많은데 덕분에 운전해서 올 때 찾기 쉽다. 대신 이 곳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면허시험 도로주행 시 커브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엄청나게 긴장하며 오르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면허시험장 바깥에 있는 주차장에도 차들이 많지 않았지만 시험장 내부 주차장에도 생각보다 차량이 많지 않았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면허시험장 내부 주차장에 주차를 할 껄 그랬다. 다행히도 이 날 운이 좋았는지 건물 내부에도 사람들이 정말 적었다.

 

 

면허 발급 민원실에 들어가기 전 운전면허 발급과 시험 응시절차에 대한 내용이 설명된 배너를 발견했다. 자세하게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 운전면허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혹은 시험 응시하려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사진을 찍었다.

 

 

민원실 내부에 들어오자 예상했던 대로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덕분에 오랜 대기 없이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면허증 수령을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외국인들도 꽤 있었는데 확실히 십 년 전에 비하면 안산에 외국인들 비율이 높아진 게 느껴졌다.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 서류를 작성 전 미리 번호표를 뽑아놨다. 국제 운전면허증 대기인원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는데 덕분에 서류 작성 후 바로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었다.

 

 

서류는 자동차운전면허증 재갱신 서류와 동일한 서류였는데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에 체크 후 신청인 정보란을 채웠다. 사진은 종이에 붙이지 말고 그냥 서류와 제출하라는 표시판이 있어 붙이지 않았다. 서류 작성 후 창구에 가 국제 운전면허증 신청 접수를 했는데 담당 직원분이 컴퓨터를 몇 번 확인 후 지난번(작년)에 발급받은 국제 운전면허증 유효기간이 아직 만료되지 않아 발급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다.

 

 

작년 아내와 해외여행 갈 때 발급받은 면허증 같았는데 솔직히 지금 어디에 뒀는지 잘 모르는 상태였다. 그러자 직원분이 이럴 땐 기존의 면허증을 분실 신고 처리 후 재발급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분실 신고는 따로 서류를 작성할 필요 없이 이미 작성한 국제 운전면허증 접수 서류에 작은 스티커를 붙인 후 분실 일자와 분실 사유만 적어내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분실 신고 접수 후 신규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을 받는데 수수료 8,500원을 지불했다. 겨우 일 년짜리 임시면허증인데 (소액이긴 하지만) 매번 돈을 내야 한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국제 운전면허증을 바로 그 자리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편리했다. 이번 발급으로 내년 8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올해 한번 사용하고 내년에도 무조건 한번 정도 더 사용해야겠다. 그래야 푼 돈이긴 하지만 내 8,500원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