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S 배터리 교체 셀프로 어렵지 않음
- 지식정보
- 2021. 1. 8. 12:30
얼마 전 아이폰 6S 배터리 교체 셀프 진행을 해봤습니다. 최근 들어 유독 배터리가 빨리 닳기 시작하더니 언젠가부터는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차에 시동을 걸면 배터리가 이미 방전된 상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시 배터리를 충전한 이후에도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꺼지는 날이 많았는데요. 전문업체에 배터리 교체 수리를 맡길까 생각하다 직접 교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수리 비용으로 보통 4~6만원 선으로 아주 비싼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 수리를 위해 맡기고 기다리는 과정이 번거로울 것 같아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폰6S 배터리는 인터넷에 찾아보니 자가수리 키트라고 해서 새 배터리와 함께 수리 공구들이 함께 판매되고 있었는데요.
가격은 보통 1만8천원에서 2만원이 넘었는데 그 중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택배 주문 후 딱 삼일 있으니 도착했네요.
택배 포장 안에 내용물은 단촐합니다. 아이폰 자가수리 설명서 및 수리공구 그리고 배터리 이렇게 딱 세 자기 내용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배터리는 안전하게 하얀 박스 상자에 담겨서 왔네요.
수리공구는 나사를 풀기 위한 별모양 드라이버와 일반 십자 드라이버, 흡착판, 헤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구가 튼튼해 보이지는 않지만 일회용 쓰기에 딱 알맞은 정도인 것 같습니다.
배터리 상자 안에는 새 배터리와 함께 나중에 배터리를 아이판 하판에 고정시키기 위한 테이프가 들어 있습니다. 저는 이 테이프를 쓰지 않았는데요. 그냥 양면테이프를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저 테이프는 배터리가 아이폰 내부에서 흔들리지 않고 고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본격적인 아이폰 해체에 앞서 배터리 자가교체 수리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봤습니다. 유튜브에 치면 영상이 많이 있기 때문에 쉽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6S 배터리 자가수리를 위해서는 먼저 아이폰 하단 충전슬롯 양 옆에 위치한 나사부터 풀어야 합니다. 나사는 별모양 드라이버로 돌리면 쉽게 분리가 됩니다.
아래 나사를 풀은 후 아이폰 상판과 하판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과정이 제일 난이도가 높고 힘들었습니다. 아이폰 상판과 하판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일단 흡착판을 아이폰 화면 하단쪽에 붙인 후 틈새를 벌려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흡착판을 하단부에 붙이는 이유는 하단부터 분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흡착판으로 아이폰 상판을 당기면서 하판과 벌어지는 사이에 헤라를 끼워넣어 살짝 살짝 틈새를 벌리면 됩니다. 처음에 헤라로 틈새를 벌릴 때는 아이폰 6S 테두리에 테이프가 발라져 있어 생각보다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힘을 좀 많이 주어야 합니다.
상판과 하판을 분리한 이후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상판을 절대 90도 이상 뒤로 꺽으면 안된다는 점인데요. 90도 이상 뒤로 꺾을경우 아이폰 본체와 액정이 연결된 단자가 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이폰 상판은 90도 상태에서 한손으로 잡고 있거나 어딘가에 기대어 놓아야 합니다.
상판과 하판을 90도 각도로 유지한 후에는 배터리 분리를 해야 합니다. 배터리를 쉽게 분리하기 위해서는 사진상 보이는 빨간 박스 두 곳을 분리해야 하는데요. 아래 빨간 박스 부분에 보이는 것이 바이브레이터라고 합니다. 양쪽에 나사만 풀면 분리되기 때문에 어렵진 않습니다.
바이브레이터를 분리하고 나면 이렇게 나사 두 개와 함께 분리가 됩니다. 나중에 다시 조립해야 하는 만큼 한쪽에 잘 모아둡니다.
다음에는 아까 오른쪽에 있던 작은 스테인리스 판에 있는 나사를 풀어 제거합니다. 위에 사진 상으로는 제가 나사만 풀고 아직 제거하지 않은 모습인데요. 나사를 푼 이후 저 판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배터리 밑 바닥과 아이폰 하판을 고정시키고 있는 테이프를 제거해야 합니다. 테이프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배터리 하단부에 있는 테이트 끝부분을 저렇게 긁어 내야 하는데요. 테이프가 배터리 밑바닥에서 하단부까지 ㄷ자로 붙어 있기 때문에 끝부분을 긁어서 떼어낸 후 잡아 당겨 제거해야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테이프 끝단을 떼어낸 후 몸쪽으로 쭉 잡아 당깁니다. 그러면 테이프 떨어져 나옵니다. 남은 테이프 하나까지 동일한 방법으로 당겨 제거합니다.
그 다음에는 아까 미리 분리해놓았던 배터리와 기판 연결부를 해체하는 작업을 합니다. 배터리 연결 단자 부분은 손톱으로 살짝 위로 들어 올리면 분리가 돼서 어렵지 않습니다.
배터리 연결 단자도 분리하면 이렇게 기존에 쓰던 배터리가 분리가 됩니다. 배터리가 빠진 부분이 휑 비어 보이네요. 이제는 빈 자리에 새로운 배터리를 끼워 넣으면 됩니다. 새 배터리 장착과 조립은 해체의 역순을 따릅니다.
왼쪽이 인터넷에서 주문한 새 배터리이고 오른쪽이 구형 배터리입니다. 오른쪽에는 정품 애플 로고가 있는 반면 왼쪽에는 없는 것을 보니 역시 정품 배터리는 아닙니다. 6만원 낼꺼 2만원도 안 냈으니 만족해야겠죠.
새로운 배터리 또한 아이폰 하단에 테이프를 붙여서 고정시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터리가 아이폰 내부에서 고정되지 않고 움직입니다. 배터리 고정 시에는 아이폰 자가수리 키트에 동봉된 테이프를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양면테이프를 뒷면에 붙이고 고정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새로운 배터리를 연결 후 하나하나 다시 조립하기 시작합니다. 해체할 때 한 순서대로 다시 조립하면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단, 조립과 해체 시 주의하실 건 배터리 분리 과정에 필요한 작업 외에는 다른 작업 또는 주변 부품을 건들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혹시라도 데이지가 갈 시 아이폰이 오작동할 수 있습니다.
다시 재조립된 녀석의 모습입니다. 스크래치 하나 없이 깔끔하게 다시 조립된 모습입니다. 수리 시간을 재보니 대략 20분도 안 걸렸습니다. 처음에 아이폰 상판과 하판 분리하는데 조금 시간을 쓴 것 빼고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배터리를 교체 후 핸드폰을 켜봤습니다. 배터리가 14% 밖에 없어서 충전을 했습니다. 배터리 완충된 후 배터리 성능 메뉴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100%인 걸 확인했습니다. 애플공인수리센터에 가면 6만원 가량 드는 비용을 2만원에 안 되는 가격에 해결했습니다. 아이폰 6S 배터리 교체 키트 구매 전 리뷰들을 보니 수리를 잘못해 제품이 망가졌다는 리뷰가 보였는데요. 막상 직접 수리를 해본 결과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혼자서 하는데 부담이 있으시다면 유튜브에 나오는 대로 똑같이 따라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수리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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