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가 보이는 뷰 좋은 카페 폰테 Caffe Fonte

지난 평일 집에서 가까운 대부도로 바다를 보고 왔다. 원래 계획 했던 일정은 아니었지만 바다를 보러 가자는 갑작스런 친구의 전화에 우리 부부와 친구 셋이서 대부도에 다녀왔다.

 

이 날 다행히 미세먼지가 없이 날이 맑아 바다를 보러 가기에 매우 좋은 날씨였다. 파란 하늘에 파란 바다를 보고 있으니 정말 기분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얼마 전 산에 다녀올 때만 해도 산이 좋았지만 역시 나는 바다 체질인 것 같다. 

 

평일 낮이라서 그런지 대부도 쪽에는 사람도 차도 많지 않았는데 덕분에 조용하고 한가롭게 바다를 즐길 수 있었다. 주말에는 대부도를 오고가는 차량으로 시화방조제 길부터 대부도 안쪽까지 꽉 막혀 답답한데 이렇게 한적한 대부도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딱히 어디에 가야겠다는 목적지가 없었기에 그냥 눈에 보이는 곳 바다 근처에 차를 댔다. 그리고 바닷가를 걷기도 하고 그늘에 앉아 쉬기도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평온한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바다가 사진 만큼 그렇게 파랗진 않았다는 점이다. 사진 상엔 바다가 나름 깨끗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가까이서 보면 갯벌 때문에 물이 많이 뿌옇다. 

 

 

이 날 우리 부부 그리고 친구 외에도 깜짝 게스트가 한 명(?) 더 있었는데 그건 바로 송이였다. 친구가 키우는 포메라니안 강아지인데 성격도 온순하고 애교도 많아 항상 귀여움을 많이 받는다. 이 날 사진만 봐도 가장 신이 난 건 송이랑 아내임에 틀림없다.

 

 

가볍게 바닷가를 산책 후, 우리는 뷰나 분위기가 좋은 카페에 가서 차를 마시기로 했다. 사실 이 때도 어디 어떤 카페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길이 닿는 곳으로 따라 갔다. 대부도 방향에서 좀 더 안쪽으로 한참 달리다 선재대교를 넘었는데 리틀 미코노스라는 호텔까지 오게 됐다.  

 

 

리틀 미코노스는 높은 언덕에 계단식으로 지어진 리조트 호텔이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언덕 가장 높은 곳에 카페 폰테라는 간판을 봤는데 한번 가보기로 했다. 입구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주차한 후 걸어 올라갔다.

 

 

 

 

카페에 가기 위해서는 계단 혹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데 앞에 보이는 야외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금방 올라갈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금방 건물 위로 올라올 수 있는데 엘리베이터 꼭대기까지만 올라와도 이렇게 멀리 시원한 바다가 보였다. 카페 폰테는 사진 왼쪽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엘리베이터보다 좀 더 높은 위치에 있다보니 뷰가 더 잘 보일 것 같았다.

 

 

카페 입구부터 검은 돌계단과 여러 화려한 색감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미코노스는 에게 해 남쪽에 위치한 그리스의 작은 섬 이름인데 그래서 인지 건물과 인테리어 느낌이 그리스 산토리니 느낌과 닮아 있었다.

 

 

입구부터 꽃과 건물의 화려한 색이 눈에 들어왔는데 왼쪽에 보이는 벽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느낌이어서 사진 찍기에 좋았다.

 

 

아내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니 냉큼 가서 자리를 잡았다.

 

 

카페 내부로 들어오자 바로 앞에 각종 화분이 보였다. 화분 뒤로는 탁 트인 전경이 살짝 보였는데 테라스 문을 열어놔서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실제 꽃, 화분 뿐만 아니라 조화로도 많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었다.

 

 

입구 왼편으로 카페 내부가 더 길게 이어져 있었는데 생각보다 넓었다. 테이블 자리도 가까이 붙어 있지 않아 공간이 여유로워 보였다. 

 

 

우리는 먼저 안쪽에 테이블을 잡은 후 차를 주문하기로 했다. 뭘 마실지 고민하는 동안 혼자 내부를 둘러봤는데 카페 곳곳에 사장님이 인테리어에 많이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카페 폰테는 카페인 동시에 식사도 가능한 곳인데 보이는 것처럼 주방이 굉장히 넓었다. 오픈한지 몇 주 되지 않아 매우 깔끔했는데 커피나 차 같은 음료 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샐러드, 피자 처럼 음식 주문도 가능했다. 실제로 우리가 방문 당시 다른 테이블에는 아주머니 일행들이 점심을 드시고 계셨다.

 

 

카페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또 테라스 창문이 많다보니 내부는 에어컨 없이도 굉장히 시원했다. 

 

 

메뉴는 따로 테이블에 가져갈 수 있는 메뉴판이 없어 아쉬운대로 사진을 찍었다. 차나 음료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서해 바다의 좋은 뷰를 즐길 수 있는 만큼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됐다.

 

 

차를 주문해 놓고 야외 테라스 쪽으로 나가 보았다. 원래 카페에 오기 전 야외 테이블 쪽에 앉고 싶었지만 햇볕이 너무 따가워 테라스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직 카페가 정돈 중이라 나중에 파라솔이나 그늘막 같은게 같이 생기면 테라스에 앉기 더 좋을 것 같았다.

 

 

 

 

테라스 울타리 너머로 멀리 파란 서해바다가 보였는데 탁 트여 전망이 정말 좋았다. 가까이서 보기에는 조금 아쉬운 구정물이지만 멀리 바라보는 서해바다는 예쁘다.

 

 

아까 아래에서 봤던 테라스 쪽으로 와서 내려다 보니 높이가 정말 높았다. 아래에서 볼 땐 그다지 높다고 생각이 안 들었는데 막상 올라와 보니 높이가 꽤 높았다.

 

 

시원한 바람과 서해바다 뷰를 즐기는 동안 주문한 차가 나왔다. 나는 카페라떼, 아내는 아이스초코, 친구는 블루베리 스무디를 시켰다. 

 

 

차 받침이 함께 나왔는데 독특한 무늬의 받침이라 신기했다. 

 

 

카페라떼에 같이 올리니 나름 괜찮다. 음료 주문 후 사장님이 오셔서 친구가 주문한 블루베리 스무디에 우유가 조금 많이 들어갔는데 맛이 괜찮은지 물어보셨다. 그런 거에 크게 신경 쓰는 타입이 아니라 친구는 괜찮다고 했는데 사장님은 맛이 별로면 얼마든지 새로 만들어 주시겠다고 했다. 별 거 아닌 거 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물어봐주시는 모습이 참 고마웠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밖으로 나왔다. 카페를 내려가기 전 카페 입구 맞은 편으로 약간 더 높은 지대가 있었는데 올라가는 계단이 있길래 한번 올라가 보았다.

 

 

뭔가 파르테논 신전 같은 느낌의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카페에서 차를 마신 후 잠시 쉴 수 있게 야외 테이블 자리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이 곳에 올라 바라보는 뷰도 정말 멋졌는데 이 근방에서 이 언덕이 제일 높은 것 같았다. 멀리 바다랑 보이는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생각지도 않은 당일 외출에 이렇게 시원한 바다 구경까지 할 수 있어 즐거웠다. 

 

 

뷰 뒤쪽으로는 이렇게 앉을 수 있는 벤치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이 언덕이 나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배만 고프지 않았다면 이 곳 벤치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우린 서둘러 움직였다. 나무 그늘도 있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시원하게 쉬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나중에 부모님도 모시고 한번 다시 방문해야겠다. 

 

 

카페 폰테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로 7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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