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보조배터리 5000 분해 수리하기

얼마 전까지 문제가 없던 샤오미 배터리가 갑자기 충전이 안 됐다. 샤오미 배터리 사용 중 동일한 불량 발생이 많다고 하는데 충전잭을 한번 바꿔 충전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어차피 못쓰게 된거 한번 안에나 뜯어봐야겠다 하고 분해를 했다.  





샤오미 보조배터리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아주 얇은 일자 드라이버와 십자 드라이버가 필요한데 먼저 얇은 일자 드라이버로 배터리 옆면에 붙은 커버를 분리해야 한다. 안경 나사를 조일 때 사용하는 드라이버가 가장 좋다고 하는데 나는 안경 나사가 없어 그냥 일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틈 사이로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 들어올리면 사진처럼 커버가 들린다. 한번에 커버가 잘 분리되지 않아 틈 사이로 드라이버를 여러번 쑤셔 넣다보니 저렇게 너덜너덜해졌다. 분해를 위해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분리한 커버는 양면테이프가 붙여져 있어 다시 조립 시 손으로 꾹 눌러주면 잘 붙는다. 커버를 제거한 면에는 배터리 커버와 내부 회로판을 고정하는 나사 2개가 나오는데 준비해둔 십자 드라이버로 돌려 분해를 했다.





나사를 풀고 난 후 나사가 조여져 있던 옆면을 손으로 밀어내면 다음과 같이 내부 회로판이 분리가 된다. 내부 회로판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다행히도 보조배터리 불량 원인을 금방 발견했다.



배터리 본체와 기판을 연결하는 2개의 전선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의 땜질이 떨어져 있던 것이다. 집에 인두기랑 납이 없어 이걸 어떻게 다시 연결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혹시나 싶어 스카치 테이프로 한번 고정 시켜보기로 했다.





그런데 웬걸? 테이프를 여러겹 싸서 덧붙이니까 전선이 납땜 부분과 고정이 됐다. 혹시나 충전이 되는지 확인해기 위해 충전잭을 연결하니 다시 원래대로 충전이 잘 됐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한번 분해 해본건데 이렇게 쉽게 고장 원인도 찾고 고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 조립하는 건 아까 분해한 역순으로 다시 조립했다. 조립한 후 충전이 확실히 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충전잭에 연결해보니 잘 작동한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수리가 많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순해 쉽게 고칠 수 있었다. 혹시 동일한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보조배터리를 한번 분해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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