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마을 양갱 모둠세트 리뷰

지난 주말 장모님 댁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얼굴도 뵙고 같이 저녁 식사를 한 뒤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장모님께서 이것저것 싸주셨다. 항상 자식들이 먼저인 부모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식용유부터 간장, 참기름 등 식재료부터 음식들까지 많이 싸주셨는데 그중 웬 양갱 세트도 하나 주셨다. 교회에서 어버이날 선물로 하나씩 줬다고 하는데 두 분 다 드시지 않아 가져 가라고 하셨다.

 

사실 내 나이와는 잘 어울리지 않지만 나는 화과자, 약과, 양갱 같은 전통과자들을 좋아한다. 특히 어릴 적부터 약과와 양갱을 좋아했었는데 진짜 자주 먹었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는 동네 슈퍼마켓을 가면 쉽게 양갱을 살 수 있었다. 제조업체는 어딘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사탕이랑 껌 코너 쪽에 보면 항상 양갱 브랜드 하나가 있었다. 크기도 엄청 커서 하나 사면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잘 안 보이는 것 같다.

 

 

박스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모둠세트라고 해서 오랜만에 양갱을 실컷 맛볼 생각에 기대가 됐다. 선물세트용인지 포장이 나름 고급스럽다. 

 

 

양갱 하면 보통 팥으로 만드는 게 기본인데 이건 모둠 세트라 그런지 고구마양갱, 단호박양갱, 밤양갱 다양한 맛이 있었다. 항상 팥양갱만 먹어봐서 다른 것들도 어떤 맛인지 궁금했다.

 

 

 

 

박스를 개봉하자 양갱이 총 8개가 들어 있었다. 맛별로 각각 두 개씩 들어 있었는데 다른 것보다 크기가 너무 작았다. 겉 포장이 그다지 크지 않아서 기대하진 않았지만 너무 작게 만든 것 같았다. 뭐 상자는 고급스러워 보이네.

 

 

일단 하나씩 꺼내봤다. 강원도에서 재배한 작물로 만들었는지 강원의 건강을 담았다고 쓰여 있다. 근데 솔직히 진짜 너무 작다. 예전에 슈퍼마켓에서 사 먹던 양갱 크기를 기대해서인지 많이 실망스러웠다.

 

 

실제 크기이다. 손가락으로 집었을 때 이 정도 크기니깐 조금 과장 보태서 후시딘 약상자보다 조금 더 크다. 정말 포장식품들은 갈수록 작아지고 가격만 비싸지는 것 같다.

 

 

더 중요한 건 박스를 개봉하면 양갱이 더 작아진다는 사실. 저 끝을 압착해 만든 포장은 옛날 먹던 양갱 포장과 거의 비슷한 것 같다. 대신 은색 포장지가 아닌 금색이라는 게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일 듯. 양갱 크기를 보니 이 선물세트가 과연 마트에서 얼마나 판매되고 있는지 심히 궁금해졌다.

 

 

일단 맛은 봐야 하니깐 고구마양갱 껍질을 벗겨 먹어봤다. 애기들이 손에 들고 먹기 딱 좋은 사이즈다. 원래 양갱은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에 꽉 차게 넣고 씹어야 제 맛인데 입 안에 꽉 채우려면 한 개를 한 입에 다 넣어야 할 것 같다.

 

 

 

 

양갱 맛은 솔직히 그다지 더 먹고 싶은 맛은 아니었다. 고구마양갱이라서 인지 모르겠지만 팥양갱에 비해 뭔가 물탄 연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달긴 한데 뭔가 예전에 먹던 양갱 맛은 아니었다. 내 입맛이 변한 건지 아니면 양갱 자체가 맛이 다른 건지 보통 양갱 하나 사면 다 먹을 정도로 양갱을 좋아하는 나지만 이건 몇 입 먹고 내려놓았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누군가는 맛있어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양갱이었다. 그나저나 예전에 슈퍼마켓에서 팔던 그 양갱을 먹어보고 싶다. 요즘도 똑같이 파는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마트에 갈 때 한번 찾아봐야겠다.

 

하지만 양갱모둠세트 포장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선물하기에는 좋을 것 같다. 할아버지나 할머니 분들께 선물로 전달드리면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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