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다크나이트 시리즈 트릴로지 줄거리 및 해석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트릴로지 총평.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 3부작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끝난다. 놀란 감독은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로 이어지는 세 편의 영화를 감독하며, 배트맨 영화 역사 상 길이 남을 만한 업적을 남겼다. 


그렇다면, 놀란 감독의 장르상 히어로 액션물인 배트맨 시리즈가 기존의 다른 히어로 액션물들에 비해서 더 많은 찬사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단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배트맨은 기존의 영웅들과는 다른 고뇌하는 영웅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배트맨 무비는 영화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에도 우리에게 고민할,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는 영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놀란의 <다크 나이트 비긴즈>를 보기 전 까지 DC 코믹스 보다는 마블 코믹스의 더 흥미롭고 오락 위주의 캐릭터들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블의 영웅들은 화려한 액션씬과 단순하지만 일관성 있는 스토리, 흥미로운 캐릭터들의 능력 등 이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줌으로써 많은 관객들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았다. 즉, 놀란의 배트맨 시리즈 이전까지 히어로 무비들은 거의 대체적으로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오락성이 짙은 판타스틱 액션 무비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놀란 감독이 처음 배트맨 새로운 시리즈의 메카폰을 잡는다고 했을 때 조금 의아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지난 필모그래피들을 살펴봤을 때 그는 언제나 깊은 영화들을 만들었다. <메멘토>부터 <인셉션>, <인터스텔라> 등. 항상 영화를 보고나면 한 동안 머릿 속이 복잡해지는. 그래서 "과연 놀란이 액션 히어로물을?"이라는 약간의 의구심이 들었지만, <배트맨 비긴즈>가 개봉했을 당시 나는 왜 놀란이 배트맨을 만들고자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일반 액션 히어로 영화를 만들고자 했던 게 아니었다. 역시나 그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나서며 또 다시 고민에 빠지게 만드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확실히 기존의 오락성이 짙던 히어로 무비들과는 차별화 된 그 만의 배트맨 무비를 완성시켰다. 그리고 무려 3부작이라는 배트맨 대 서사시를 마무리 지었다. 

 





 

배트맨은 비긴즈에서 라이즈에 이르기까지 시종일관 어둡고 음울하다. 하지만 놀라운 건, 그러한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에서도 이 영화들이 전혀 축축 쳐진다거나 혹은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매 순간순간 더 영화의 내용에 빠지게 만드는 건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점이다. 확실히,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를 100% 즐기기 위해서는 비긴즈부터 세 편을 모두 빠짐없이 보아야 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만을 본다고해서 영화 중간중간 스토리상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어색한 부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감독의 숨은 의도와 작은 내용 하나하나까지 체크하기 위해서는 세 편 모두를 봐야 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영화를 보는 동안 164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빠르게 지나가는데, 간혹 어떤 이들은 영화의 앞 부분이 지루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비긴즈와 다크나이트를 본 관객들이라면 초반부가 전혀 지루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배트맨 트릴로지의 각 시리즈별 초점을 맞추고 있는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편 <배트맨 비긴즈> 배트맨의 탄생과정

2편 <다크 나이트> 배트맨 VS 조커

3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배트맨의 리턴

 

 


 

1편의 경우 배트맨의 탄생과정과 배경이 자세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브루스 웨인이 왜 배트맨이 되어야 했는가, 또 어떠한 과정을 통해 배트맨이 되었고, 그가 고담시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등등 기본적으로 배트맨 시리즈 3부작을 보는데 필요한, 연결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1편의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어찌보면 비긴즈가 다크나이트나 라이즈에 비해서 더 재밌다고 생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2편에서는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며, 배트맨이 고담시의 다크 나이트가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 과정에서 강력한 악당인 조커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결국, 고담시를 위기에서 구해낸다.  

 

마지막 3편에서는 배트맨이 8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고담시의 진정한 영웅으로 다시 일어나는 내용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어찌보면 조커와의 대혈전 이후 배트맨의 리턴을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 제목을 <다크 나이트 라이즈 어게인>으로 하는 건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깔끔하게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배트맨 시리즈 세 편에서는 여러 명의 악당들이 등장하는데 바로 여기서도 악당들만의 캐릭터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악당들의 캐릭터는 악의 근본적인 뿌리가 되는 인간의 감정들을 대표하는데, 비긴즈에서의 라즈 알 굴과 스케어크로우는 인간의 공포심을 이용해 악을 조장하려 했고, 두번째 다크 나이트에서는 조커의 광기 (madness), 그리고 하나를 더 추가하자면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조커의 미치광이 행동들은 모두 재미를 위해 행해진다. 그가 배트맨과 싸우는 이유도,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이유도 바로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라이즈에서는 절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절망은 희망과 대립 구도를 이룬다.




 

본격적으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줄거리를 보면, 영화 초반부 짐 고든은 대중들에게 하비 덴트에 대한 진실을 말하려고 하지만, 결국 하지 못한다. 그는 현재 지켜지고 있는 고담의 평화와 하비덴트의 진실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거짓으로 일궈진 고담의 평화를 택한다. 여기서 이미 관객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거짓으로라도 평화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평화가 깨어진다고 해도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거짓은 일반적으로 악의 표본이다. 무언가 숨기고, 누군가에게 진실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행동이다. 그것이 설령 상대방을 위한, 사회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방편이라고 해도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한다는 것은 작지만 어쩌면 커다란 악한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 거짓말에 따른 누군가의 희생이나 피해가 따른다면 그 거짓은 더욱 더 옳다고 말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러한 짐 고든의 행동은 나중에 영화 후반 부 블레이크의 대사를 통해 비난 받게 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시작부터 이러한 문제를 안고 시작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 본 사람들의 영화평 중 많은 이들이 베인의 메인 악당으로서의 약한 존재감에 대해 얘기들을 하곤 한다. 아마도 전 편 <다크 나이트>에서의 조커의 활약이 너무 두드러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의 존재감이 가히 배트맨을 압도할 만했던 건 사실이다. 사람들의 입에 배트맨보다 조커가 더 많이 입에 오르내렸으니. 


하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사실 미란타 테이트 역의 마리옹 꼬띠아르였다. 영화 속 비중은 마지막에 반전이 드러난 부분을 제외하면 그리 크지 않았지만, 중요한 건 베인이 세우던 모든 계획의 배후에는 그녀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인의 메인 악당으로서의 비중이 미란다 테이트에게 조금 분산되다 보니 베인의 존재감이 더 아쉽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놀란 감독은 사실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바로 배트맨에 초점을 맞추어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다크 나이트>에서 워낙 조커의 존재감이 배트맨을 압도하는 듯 하였으니, 어찌보면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의 커다란 부각은 그의 목표와는 빗나간 부분이었으리라. 그래서 어쩌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오히려 배트맨을 더 부각시키려 하지 않았을까 란 생각도 든다.


악당으로서 베인의 악의 근원이 절망이라는 것은 그의 성장배경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제 3세계에 있는 감옥에서 살아 나왔다. 그리고 그 감옥이 지옥이라 불리웠던 이유는 바로 죄수들에게 부질없는 희망을 통해 절망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그는 절망 속에서 살아나왔다. 그리고 그는 그 절망감을 악의 근원으로 삼았다. 


그의 절망감을 또 알 수 있는 대목으로는 바로 라즈 알 굴로부터 파문을 당하는 부분이다. 그는 단순히 그의 흉측한 외모로 인해 라즈 알 굴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제자로 받아 들여지지 않는데 이는 베인에게 또 다른 절망을 안겨주는 원인이 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는 결국 고담시의 시민들에게 핵폭탄을 이용해 (희망이 없는) 절망감을 안겨주는데,  비긴즈에서 라즈 알 굴이 공포를 통해 고담시를 파괴시키려한 것과 비교된다.


이러한 베인의 절망에 대비되는 인물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블레이크(조셉 고든 레빗)이다. 그는 베인과 반대로 희망으로 대표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이유는 그의 행동이나 말에서 드러난다. 그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인물로, 영화 속 마지막 장면에서 고담 시티에서 외부로 통하는 다리가 폭파되자, 그는 고아원 아이들을 다시 스쿨버스에 태운다. 마치 다른 대안이 있는 것 처럼. 그러자 옆에 있던 목사가 핵폭탄이라 어째됐든 다 죽는 상황에서 왜 아이들을 버스에 태우냐고 묻자, 그는 답한다. 그럼 아이들이 희망도 없이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하냐고. 그 목사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었다. 


아니 어찌보면 더 냉철한 현실적인, 합리적인 판단이었을지도 모른다. (적어도 누군가에게 쓸데없는 희망을 가진다고 비웃음 섞인 조롱은 당하지 않을테니까) 영화 속에서는 다행히도 배트맨의 도움으로 고담시티가 핵폭발의 위험에서 벗어나지만, 만약 현실에서 핵폭탄이 정말로 터진다면, 블레이크의 행동은 아무런 다른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래나 저래나 죽는다는 똑같은 가정 하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갖고 기대감 속에 죽느냐와 작은 희망도 없이 절망감에 사로잡혀 죽음을 맞이하느냐의 차이는 분명 과정 가운데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건 각자의 몫일 것이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영화 속 선과 악의 갈등구도가 다시 1편 비긴즈의 형태로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영화 후반부 미란다가 라즈 알 굴의 딸로, 어둠의 기사단이란 게 밝혀지면서, 고담시티가 핵폭발로 인해 다시 파멸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는 그들의 파멸 방법만 다를 뿐이지 비긴즈와 같은 대립구도다. 즉, 어둠의 기사단은 이미 추악한 범죄와 악으로 물든 고담시티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도시 자체를 멸망시키려 하지만, 그에 반해 배트맨은 그 악한 사회 속 선한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고담시티를 지키고자 한다. <다크 나이트>에서는 단순히 배트맨과 조커 사이의 선과 악의 대립구도를 그려볼 수 있지만, 이는 구체적으로 말하면 선과 미친 광기에서 나오는 악의 대립구조라고 할 수 있다. 조커는 고담시티 전체를 제거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사회에 혼란을 만들고, 시민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광경을 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재미를 위해 이루어진다.

 

 

<배트맨 비긴즈> 공포에서 기인하는 악

<다크 나이트> 광기 혹은 재미에서 기인하는 악

<다크 나이트 라이즈> 절망감에서 기인하는 악

 

 

절망 가운데 희망은 우리를 계속 살아가도록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다. 비록 0%의 가능성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오직 인간이기 때문이다. 절망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힘을 낸다.

 

결국 배트맨 트릴로지는 배트맨과 악당들을 통해 선과 악의 대립을 그리고 있지만, 흥미로운 건 그 악의 모습이 다양한 이유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먼저 비긴즈의 공포에서 기인한 악은 라즈 알 굴이 고담시티의 하수도 파이프 라인을 통해 환각제를 사람들에게 투여함으로써 시민들은 환각의 공포로 인해 서로 살육을 벌이게 된다. 그리고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의 미치광이 악행들은 단순히 재미라는 이유로 자행된다.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우리가 어릴 적 재미로 개미 잡아서 팔 자르고 목 자르고 놀았던 것처럼. 그리고 라이즈에서는 베인이 경험한 절망으로의 악이 행동의 바탕이 된다. 이러한 절망감을 통해 발생하는 또 다른 형태의 사회 악은 방관이기도 하다. 고든의 경찰 동료인 폴리의 행동에서 드러난다. 그는 베인이 도시를 장악한 후 집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고든이 찾아가자,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그의 도움을 외면한다. 이는 어쩌면 절망으로 인한 방관이 또 다른 사회의 악의 한 모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배트맨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과 악으로 대변되는 빛과 어두움에 대한 상징적 고정관념을 깬 영화다. 영화 속 배경 고담 씨티는 범죄와 타락으로 얼룩진 도시이다. 하지만 고담은 하나의 작은 도시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는 죄악과 범죄로 넘치는 어둠의 온 세상을 대변한다. 그리고 이러한 어둠 가운데 배트맨은 빛의 기사가 아닌 어둠의 기사로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운다. 전작 <다크 나이트>의 하비 덴트는 오히려 빛의 기사에 가깝다. 그는 고담의 청렴한 검사로, 부패한 고담시의 어둠 가운데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결국 그는 영악한 악당 조커에 의해 그 빛을 잃어 버리고 어둠의 일부로 전락하고 만다. 


이러한 배경에는 사랑하던 연인, 레이첼 도슨의 죽음이 깔려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은 그가 결국 선에서 악으로 돌변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는데, 그러나 여기선 어디까지나 선택이 존재한다. 하비 덴트와는 반대로, 브루스 웨인 또한 동일하게 사랑하던 연인, 레이첼을 잃었다. 하지만, 그는 악으로 돌아서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하비 덴트의 슬픔에는 공감할 수 있지만, 악으로 돌아서는 행동에 대해선 동감할 수 없는 이유다. 배트맨은 악한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고담시티의 어둠의 기사로서 묵묵히 선을 실행하는 다크 나이트이다. 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는 선의 대변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배트맨 시리즈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새로운 캐릭터 로빈의 등장을 암시하는 엔딩 씬을 보면서 놀란의 또 다른 배트맨 시리즈를 기대하는 건 과연 나 혼자만의 희망일까? 그가 공언한대로 놀란은 분명 배트맨 시리즈를 더 이상 만들고 있지 않다. 하지만 놀란이 다음 배트맨 시리즈로 배트맨과 로빈을 만들면 어떨까란 상상을 해본다. 배트맨 트릴로지를 통해서 놀란은 어둡고 음울하지만,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영웅. 고뇌하는 영웅 배트맨을 창조했다. 여기서 창조의 의미는 원작의 창조가 아닌 영화 속 신선한 캐릭터를 말한다. 이는 감독이 어떻게 의도하느냐에 따라 배트맨은 가벼운 슈퍼 히어로로 혹은 진지하면서도 무거운 인간 히어로로 될 수 있다. 


배트맨 시리즈는 놀란의 의도 만큼이나 놀랍도록 어둡고 무겁지만, 진지하다. 그의 전작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항상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안겨주고, 영화 속에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진다. 그래서 다크 나이트 시리즈는 "아 재밌다"로 끝나는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 (트릴로지)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상영관 문을 나서며 머릿 속이 복잡해지고, 고민에 잠겨야 할 영화다. 그저 "재밌다"는 말 한마디로 평을 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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