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그린패밀리 방울토마토 화분 심기

2주 전 아내가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다이소에서 작은 종이상자 하나를 사왔다. 나에게 종이상자를 건네며 방울토마토 먹자는 말에 방울토마토가 담긴 상자인가 했더니만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는 화분세트였다. 다이소에서 방울토마토 화분세트를 이천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재미로 한번 키워볼 겸 사왔다는 것이다. 열심히 키워서 방울토마토 먹자는 말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박스가 생각보다 훨씬 더 조그만데 상자 윗면을 보면 99.9% 싹이 나는 화분이라고 적혀 있다. 0.01% 확률로 싹이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나보다. 화분에 씨앗을 심고 물만 주면 100% 다 자라는 거 아닌가? 라는 단순한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아내 말로는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씨앗이 썩어서 나지 않는다고 한다.

 

상자 앞면에는 방울토마토 사진이 그릇에 담겨 있는데 이렇게 작은 화분을 가지고 단기간에 수확하기엔 너무 많은 방울토마토 그림을 그려넣은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과대광고인 것 같은 기분이...

 

 

상자 다른면에는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는 방법이 친절히 설명되어 있다. 어린 아이들 교육용으로 키우기엔 괜찮을 것 같다. 그러고보면 나도 어린 시절 학교에서 강낭콩 키우기나 콩나물 키우기 처럼 씨앗 심는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순수한 마음에 싹이 자라나는 걸 보면서 매우 신기해했었다. 

 

화분 심는 법은 먼저 봉지에 담겨있는 흙을 화분에 넣는다. 그리고 씨앗을 꺼내 약 1cm 정도 흙을 파낸 자리에 놓고, 다시 흙으로 잘 덮어준다. 마지막으로 화분에 물을 흠뻑 줘서 흙을 다 적시면 된다. 씨앗 봉지 옆으로 보이는 조그만 동그라미들은 나중에 싹이 트면 넣어주는 비료? 영양분이라고 한다.

 

그렇게 방울토마토 씨앗을 심고 햇볕이 잘 들어오는 베란다 쪽에 화분을 놓아두었다. 그리고 한 2주일 정도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3박4일 동안 제주도에 다녀오느라 집을 비우고 돌아왔는데 화분에 작은 초록색의 뭔가가 보였다. 가까이 와서 보니 방울토마토 새싹이 자라 있었다. 그것도 6개씩이나. 씨앗을 8개 정도 심은 걸로 기억하는데 거의 다 싹이 났다. 정말 99.9% 싹이 나는 화분인가 보다.

 

 

솔직히 아내가 화분 사올 당시만 해도 뭔가 장난감놀이하는 것 같아 웃겼는데 정작 싹이 자라는 걸 보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내가 심은 씨앗이 자라 이렇게 작은 새싹으로 자란다니 새삼스럽게 신기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겐 아이들 선물로 또 교육용으로 좋을 것 같다.이왕 싹이 자란거 앞으로 아내와 열심히 잘 키워야겠다. 그래야 언젠가 방울토마토 한 개라도 먹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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