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생각하면 무항생제 치킨 치킨더홈
- 지식정보
- 2019. 5. 21. 23:37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아니 사실 부부의 날은 핑계고 치킨이 먹고 싶어 아내와 치킨을 시켜 먹었다. 무슨 치킨을 먹을까 고민하다 무항생제 치킨으로 유명한 치킨더홈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다. 요즘 우리 부부가 크게 관심을 갖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건강인데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건강에 좋은 치킨(?)을 먹어보기로 했다. 솔직히 건강에 좋은 치킨이란 게 과연 있을까 싶지만 그렇다고 치킨을 포기할수는 없는 노릇이니.
농장에서 닭을 사육할 때 항생제가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농장에서는 사육 중인 닭을 최대한 많이 식자재로 납품해야하는 만큼 세균에 강하도록 항생제를 주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닭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치킨의 최종 포식자인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그러한 점들을 고려하면 무항생제 치킨을 먹는 게 확실히 몸에는 더 이로울 것 같다. 어찌됐건 그 동안 잘 안 먹어본 치킨더홈의 무항생제 치킨을 먹어보기로 했다.
주문 후 40분 정도 지나 치킨이 왔다. 치킨 박스에 작은 포스트잇이 붙어 있었는데 무항생제 치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었다. 치킨 박스에 이미 무항생제라고 크게 써놓은 것도 모자라 포스트잇까지 다시 강조하고 있었다. 요즘 같은 시대 치킨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 부분도 마케팅 포인트로서 꽤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같이 배달된 치킨 무를 국물과 함께 얼른 그릇에 담고, 콜라와 컵을 준비한 뒤 경건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다. 치킨 시키고 나서 항상 제일 기대되는 순간이 바로 이 때인 것 같다.
치킨은 마늘깐풍과 후라이드 두마리 치킨 세트를 시켰다. 두마리 세트는 한번에 다 먹기에는 양이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먹고 남은 건 다음 날도 먹을 수가 있어서 보통 두마리를 시키고는 한다. 치킨이 보통 튀긴지 오래되거나 기름이 좋지 않을 경우 치킨이 눅눅한 느낌이 드는데 이 치킨은 갓 튀긴 것처럼 괜찮았다.
치킨 맛은 괜찮았다. 교촌이나 BBQ처럼 그 브랜드만의 특색 있는 그런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후라이드도 바삭하니 식감도 괜찮고 간도 적당했다.
나는 보통 양념을 즐겨 먹는 편이라 마늘깐풍도 기대를 했는데 맛을 비교하자면 솔직히 양념치킨과는 크게 다르진 않았다. 그냥 일반 양념치킨에 마늘향이 조금 가미된 느낌이랄까. 맛을 떠나 우리 부부가 이번 주문에서 매우 마음에 들었던 건 치킨의 식감, 색깔, 냄새를 통해 유추해볼 때 확실히 주문 받고 바로 갓 튀겨 나온 치킨인 것 같다는 점이다.
아무리 맛있는 브랜드 치킨이라 하더라도 각 지점에 따라 맛을 보면 딱 이 치킨이 방금 만든 치킨인지 아니면 오래된 치킨인지 알 수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는 매우 좋았다. 맛도 나름 괜찮았지만 치킨 상태가 마음에 들어 아내와 다음 번에도 시켜먹기로 했다. 치킨 브랜드에 대한 뚜렷한 선호도가 없는 사람이라면 기왕이면 몸에 덜 해로운 무항생제 치킨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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