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 받은 날 후기

예전부터 저는 코골이 증상이 있긴 했지만 최근 들어서 잠자다가 컥 소리와 함께 잠을 깨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과거에 비해 살이 10kg 이상 쪄서 그런건지 이런 증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는 더 잠을 잘 잔 편도 아니긴 했는데요. 최근 들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피로가 더 심해지자 아내가 수면다원검사 받을 것을 권했습니다. 

 

집 근처 이비인후과에 마침 수면클리닉이 있어 일단 먼서 상담부터 받아보기로 했는데요.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제 증상을 듣고서는 수면무호흡 증상이 보이는 만큼 정확한 검사를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권유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미뤘던 검사를 받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수면다원검사를 위해서는 병원에서 마련된 침실에서 하룻밤을 자야 하는데, 미리 취침을 할 날짜를 예약해야 합니다. 진료일 다음날부터 일주일간은 이미 수면다원검사 스케쥴이 꽉 차 있어, 일주일 뒤로 예약을 했습니다.

 

예약한 날 저녁 9시까지 병원으로 오라고 해서 병원에 방문을 했는데요. 이렇게 취침을 할 수 있는 작은 방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이 날 저 말고도 다른 검사자가 있어 수면검사 기사님이 다른 검사자를 돕는 동안 잠시 방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수면을 취하게 될 방은 생각한 것보다 작았는데요. 거의 2-3평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약간 넓은 고시원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늑해 보여 잠을 잘 잘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침대 옆에 줄이 어마어마하게 달린 장비들이 눈에 보였는데 설마 저걸 몸에 다 붙이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실제로 다 부착을 했습니다. 

 

수면검사실에는 보이는 것처럼 카메라가 달려 있어 카메라로 검사자의 수면상태를 관찰합니다. 나중에 수면기사님한테 물어보니 기사님은 검사자들이 자는 동안 밤새 결과 자료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한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센서가 떨어지지는 않는지 검사자에게 큰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고 합니다. 

 

이비인후과에서 수면다원검사 날짜 예약 시 미리 수면제를 같이 처방해줬는데 혹시 몰라 가지고 왔습니다. 평소 머리만 대면 바로 잠드는 스타일이라 굳이 수면제까지 필요할까 싶었는데 이 날 가져오길 정말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아마 수면제가 없었으면 잠을 한숨도 못 잤을지도.

 

 

나중에 센서 및 여러 장비들을 부착한 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정말 장비와 센서를 몸에 붙이고 나면 너무 불편해서 잠을 잘래야 잘 수가 없습니다. 

 

잠시 수면기사님을 기다리는 동안 양압기 관련 안내팸플릿이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양압기 사용을 하려면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적인데 이는 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금을 지급받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 결과 양압기 사용이 필요하다는 수치가 나와야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수면다원검사 결과 없이 단순히 진료만으로 양압기를 저렴하게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수면기사님에게 물어보니 양압기 사용을 많이들 하려 시도는 해보지만 그 중 대부분이 다시 반납을 한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점 때문인데요. 확실히 수면다원검사 장비 보다는 조금 덜 불편하겠지만 자연스러운 취침이 어려울 것 같긴 합니다. 

 

장비 부착 전 (좌), 장비 부착 후 (우)

수면기사님이 오셔서 장비를 하나씩 부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사진은 부착 전이고 오른쪽이 부착 후 인데 정말 엄청나게 불편했습니다. 센서를 머리랑 얼굴에 붙이는 건 그래도 참을만 한데, 가슴과 배쪽에 조여서 착용하는 장비 때문에  숨을 쉴 때마다 갑갑했습니다. 또 손가락에 낀 집게 형태 센서가 생각보다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코 부분에 호흡량을 측정하는 관을 끼우는데 이것 또한 수면을 방해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숨을 편하게 쉬려 해도 관이 콧구멍을 살짝 막고 있으니 숨쉬기가 불편했습니다.

 

 

이제서야 왜 수면다원검사 예약 전 수면제를 처방해주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결국 10시에 자려고 누웠지만 거의 30분 이상 뒤척이다가 도저히 잠에 들 수 없을 것 같아 수면제를 반 알 먹은 후 누웠습니다.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거의 15분간 잠에 들지 않아 정말 답답했는데요. 다행히 이후 잠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새벽에 불편해서 다시 잠에서 깼는데 새벽 4시 정도였습니다. 다시 자보려 했지만 더이상 잠을 청하기는 힘들 것 같아 검사 시간 중 약 6시간만을 채운 후 그냥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수면다원검사 결과는 약 일주일 뒤에 확인을 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건강정보] - 수면다원검사 추천하는 이유

[건강정보] - 양압기 실제 렌탈 후기

[건강정보] - 양압기 부작용 실제 사용 후기

 

 

*웹사이트 내 링크를 통해 제품 구매 시 어필리에이트 활동의 일환으로 글쓴이가 소정의 커미션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