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압기 실제 렌탈 후기

작년 11월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는데요. 검사 결과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양압기 사용을 권유 받아 현재까지 양압기를 사용 중입니다. 현재 양압기는 병원을 통해 렌탈을 받아 사용 중입니다. 원래 양압기를 받자마자 후기를 쓰려고 했지만 계속 미루다 이제야 쓰게 되었네요.

 

양압기 처방을 받은 날 담당 수면기사님을 통해 양압기를 렌탈 받아 왔습니다. 검정색 가방 안에 양압기와 기타 장비들이 함께 들어 있는데요. 양압기 렌탈은 먼저 제품을 사용해본 후 나중에 후불로 결제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양압기를 처방 받아도 실제 사용 성공률이 높지 않은 만큼 중간에 반납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양압기 가방 안을 열어보면 일단 양압기 사용 설명서가 보입니다. 그리고 투명 비닐에 들어 있는 건 양압기에 끼우는 공기 필터인데요. 필터는 하얀색과 검정색 두 종류가 있습니다. 두개를 한 세트로 사용합니다.

 

양압기 본체는 심플하게 생겼습니다. 왼쪽 앞에 보이는 관에 호스를 끼우면 되는데요. 오른쪽에는 각종 버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양압기 사용 전 개인에 맞게 수면기사님이 여러가지 설정을 해주시기 때문에 따로 조작할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전원 START만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양압기 뒷면에는 공기가 흡입되는 입구가 있습니다. 방 안에 있는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필터만 끼워진 형태로 개방되어 있습니다. 필터는 큰 입자를 걸러주는 검정색 필터와 미세 먼지를 잡아주는 하얀 필터 두가지가 겹쳐져 있습니다.

 

 

양압기를 사용하다보면 공기를 인위적으로 계속 주입하다보니 코나 입이 건조해지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습 기능 또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습 기능은 기존 양압기 본체에 물통을 달아 공기와 함께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가습기 통은 아래 물통이 같이 붙어 있어 습기를 만들어 냅니다. 물을 넣을 때는 일반 수돗물보다는 끓인 물이나 정수기 물을 넣으시는 게 좋습니다. 몸 안에 들어가는 만큼 깨끗한 물이 좋겠죠.

 

이건 양압기 마스크와 양압기 본체를 연결해주는 호스인데요. 이 호스를 통해 공기가 공급됩니다. 호스가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는데 나중에 실제 착용을 해보면 본체와 얼굴까지 거리가 조금 있다보니 그렇게 길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대신 걸리적 거려서 불편하긴 합니다.

 

양압기에 호스를 연결한 모습입니다. 호스를 연결하는 부위에는 고무로 연결부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중간에 공기가 새거나 할 염려는 없습니다.

 

대신 호스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세척을 해줘야 하는데요.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가서 안쪽까지 물에 잠겨 세척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코에 착용하는 마스크입니다. 양압기 본체에서 나온 공기가 호스를 타고 코로 주입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처음에 착용할 때는 굉장히 답답하고 정말 잠이 전혀 안 왔는데 나중에는 또 적응되니 지금은 착용하고 10분이면 잠에 듭니다. 잠들면서 기도가 막힐 때 양압기가 공기를 세게 주입하려 할 때 가끔 깨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착용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은 확실히 없어지더라구요.

 

양압기 실제 착용 모습입니다. 그림처럼 저렇게 착용하고 자야하는데 진짜 불편합니다. 처음에는 아마 양압기 착용 후 불편해서 쉽게 잠을 자기 쉽지 않을텐데요. 그래도 한 2주 정도 하다보면 조금씩 적응이 됩니다.

 

중간에 보면 포기하고 반납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 일단 저는 그래도 아직까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귀찮은 날에는 안 하기도 하지만 양압기를 안 하고 자는 날에는 다음 날 많이 피곤한 것 같아 가능하면 열심히 사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양압기는 양압기 제조업체 별로 또 기능별로 디자인도 다양하고 방법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저는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이비인후과에서 추천해 준 제품을 사용중인데요.

 

처음에는 어떤 게 나한테 잘 맞는 지 모르니 병원에서 추천해준 제품을 사용해보고 혹시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경우 병원 의사 선생님 또는 수면기사님과 상담 후 양압기를 교체도 가능합니다.